다시 시작하면서

2020년 5월 5일 처음으로 블로그를 만들고 프롤로그를 적었다. 프롤로그에 적은 것처럼 40대 아저씨가 배우고 성장하고 나누어가는 과정을 적고 싶었다. 하지만, 지나고 보니 그다지 배우지도, 성장하지도 나누지도 못했던, 결국은 남들에게도 제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글들이였던 것 같다.

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다. 무의식중에 나만을 위한 블로그를 만들고자 했지만, 결국은 내 자신이 어떻게 보일까 의식했던 것 같다. 나의 고질적인 문제인 “척”과 “흉내”를 냈던 것이다. 이 블로그를 보는 사람도 없고, 나를 알아볼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을 의식했다. 모든 글을 내리고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한다.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배운 것을 정리는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.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나눌 수 있게 되겠지 않을까.

2022년 9월 4일 집 책상에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