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PROLOGUE]

이 블로그는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싶은 아저씨의 배움, 성장, 나눔 일기입니다.

특출난 재능은 없지만 나름 열심히 살아왔습니다. 하지만, 40대 중반에 가까이 가면서 설레임보다는 편안함을, 새롭게 배우기보다는 알고 있는 것을 대충 풀어나가는 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. 아직은 괜찮은 것 같지만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뒤쳐지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.

하지만, 이제까지처럼 두려움을 에너지원으로 살고 싶지 않고 현재에 안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. 고등학생까지는 좋은 대학교를 가지 못하면 안된다는 두려움으로 밤 늦게까지 공부했고, 대학교 때는 학점이 낮으면 취업이 힘들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. 회사에서는 남들보다 뒤쳐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일을 끼고 살았습니다. 물론 중간중간 재미도 느꼈고, 보람도 있었고 그 와중에 여기까지 왔습니다. 그러나 나를 움직였던 그 에너지는 두려움과 걱정이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. 흡사 애니메이션 “몬스터주식회사”에서 몬스터 세계가 아이들이 놀랄 때 내는 에너지로 움직이는 것처럼 말이죠.

이제는 다른 에너지원으로 삶을 살아보는 연습을 해볼까 합니다. 두려움이 아니라 설레임으로 필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호기심으로, 미래를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위해서 배우고, 성장하고, 나누고, 성찰하고 싶습니다.

그래서 이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. 누구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 , 내가 인생의 중반에서 다시 성장하고 성찰하는 과정을 기록하면서 스스로를 동기부여하고자 합니다. 물론, 그 와중에 이 작은 일기장에서 누군가가 얻어가는 것이 있다면 큰 기쁨이겠지요. 혹시나, 이 과정 속에서 인생의 이모작을 준비할 수 있는 “꺼리”가 생긴다면은 너무나 행복할 것 같습니다.

블로그 이름을 ‘philsrock’으로 했습니다. 어렸을 적부터 돌멩이와 바위를 좋아했습니다. 그래서 필이의 돌멩이라는 뜻으로 무심코 붙인 philsrock을 디지털 시대의 아이디로 쭉 써왔습니다. 돌멩이를 쌓아 올리듯이 바위위에 글을 새겨 넣듯이 이 블로그를 여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이어졌으면 합니다.

2022년 9월 3윌

Philsrock 드림